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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의 물상은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학, 거북, 사슴, 불로초, 돌이다. 조선시대에는 1월이면 십장생 병풍을 둘러치고 일가의 건강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또 세시 풍속에 새해 축복의 의미로 정초에 왕이 ... 십장생의 물상은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학, 거북, 사슴, 불로초, 돌이다. 조선시대에는 1월이면 십장생 병풍을 둘러치고 일가의 건강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또 세시 풍속에 새해 축복의 의미로 정초에 왕이 중신에게 장생도를 선물하였다. 십장생 병풍은 동물을 쌍으로 표현하고 그 동물을 중심으로 다른 물상을 그려넣었다. 해에는 구름이, 학에는 소나무가, 사슴에는 불로초가, 거북에는 물결이 각각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 첩에는 대나무와 바위가 섞여 있다. 그 상징성을 살펴보면 태양은 지상 최고 권화(權華)의 상징이니 그 속에서 모든 광휘의 근(根)이 나타나고 오색의 원리가 비롯되며, 그 빛은 성질상 남성 원리인 양(陽)의 구체적인 본질이다. 구름은 성스러움, 풍요, 자연의 조화를 상징한다. 구름은 비와 바람과 더불어 자연의 순조로운 조화와 농경 사회의 풍요로운 힘을 상징한다. 산에 대한 신앙은 아주 오래되었는데 조선시대에는 오악(五岳)을 정하고 신격을 부여하여 이를 국가의 수호신으로 받드는 의식을 치러, 국가에 안녕을 가져다 주고 개인에게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대상이었다. 물에는 생명력과 정화력, 부정을 물리치는 힘이 있고 여성적인 생산력의 상징이라는 믿음이 있다. 조선 시대에 물은 맑음, 깨끗함, 변화, 순리, 너그러움, 조급함 등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소나무는 초목의 군자라 일컫고, 절개 또는 지조의 상징으로 삼았다. 혼례식의 초례상에 소나무 가지와 대나무를 놓는 것은 신랑 신부가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굳은 절개를 지키라는 뜻에서이다. 학은 신선의 탈것으로, 천년 만에 푸른색으로 변하여 청학이 되고, 다시 천 년이 되면 검은색으로 변하여 현학이 되는 불사조로 믿었다. 학은 자태가 청초하고 고귀하여 신성한 새로 여겼는데, 조선시대 선비들이 평상시에 입는 학창의는 학의 모습을 본떠 만든 옷이다. 관복에 다는 흉배에도 학을 수 놓았는데 관직의 품계를 나타냄과 동시에 학문을 숭상하는 학자와 문인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거북은 수명이 길고 물과 뭍에서 사는 특성으로 인하여 신성한 동물로 여겼다. 사슴은 영생이나 재생의 상징으로, 수천 년을 살 수 있는 장수의 영물로 전한다. 사슴은 신선의 벗이자 시종으로, 상상의 동물인 기린과 닮은 작은 기린으로 여겼다. 어질고 인자한 짐승으로 신선이나 도인의 품성을 갖춘 동물로 인식했다. 돌은 견고함과 변하지 않는 속성에 더하여 생 |